1이닝 2K 무실점 시즌 첫 SV 고우석, 헛스윙 유도 무려 6차례 美 매체는 슬라이더 위력에 주목

1이닝 2K 무실점 시즌 첫 SV 고우석, 헛스윙 유도 무려 6차례 美 매체는 슬라이더 위력에 주목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 헨스 소속 고우석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슬라이더의 위력이 살아난 모습으로 무려 헛스윙을 6차례나 유도하며 미국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디트로이트 입단 후 2경기 만에 첫 세이브

27세 고우석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피프트 서드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와의 홈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호투로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입단 후 치른 2경기 만에 세이브를 챙겼고 본인의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 역시 2.70에서 2.35로 끌어내렸다.

9회초 마운드에서 완벽한 마무리

고우석은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코리 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다음 도미니크 플레처를 상대로 3루수 뜬공을 유도해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고우석은 제이콥 아마야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고 아담 헤켄버그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미국 매체 6개 헛스윙 중 5구가 슬라이더

첫 세이브를 올린 것도 의미 있지만 미국 현지 매체는 고우석의 헛스윙 유도가 6차례인 것과 슬라이더의 위력에 주목했다.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소식을 주로 다루는 타이거즈 마이너리그 리포트는 고우석이 톨레도와 계약 후 2경기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6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 가운데 5구는 슬라이더였다고 놀라워했다.

3구 연속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

특히 고우석이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한 헤켄버그에게 2볼로 몰리자 3구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헤켄버그는 3차례 연속으로 방망이를 헛돌리며 물러났다. 플레처를 상대하며 2볼-1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 장면을 제외하면 모두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한 것이다.

마이애미 방출 후 디트로이트와 재계약

고우석은 이번 시즌 미국 생활 2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이번 시즌 절치부심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아쉬운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시즌 출발이 조금 늦었다.

하지만 지난 18일 마이애미는 고우석의 방출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자유의 몸이 된 고우석은 KBO 리그 복귀 대신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꿈 향한 분투 계속

결국 25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라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슬라이더의 위력이 되살아난 만큼 메이저리그 콜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