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이강인, 아스널 이적 추진 한국인 21번째 EPL 입성 가능성↑

아스널이 남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그는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21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하게 되며, 14년 만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 한국인이 된다.

마요르카 시절부터 눈여겨본 단장, 영입 직접 추진

프랑스 매체 PSGINSIDE-ACTUS는 19일(한국시간)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한다며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이 직접 영입 명단에 올리고 추진 중이다. 그는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을 눈여겨봤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이미 올여름 굵직한 보강(마르틴 수비멘디, 노니 마두에케, 빅토르 요케레스)을 했지만, 우승 도전을 위해 추가 전력 보강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출전 기회 줄어든 PSG, 이적 불씨 살아나

이강인은 지난 시즌 전반기 모든 대회 23경기에 출전하며 6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후반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축소됐다. PSG가 치른 35경기 중 22경기(4도움)만 나섰고, 평균 출전 시간은 49.9분에 그쳤다.

특히 프랑스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FIFA 클럽 월드컵 등 중요한 무대에서는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이에 여름 내내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고, 나폴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AT 마드리드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본격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아스널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적료 관건 임대+완전 영입 옵션 검토

PSG는 이강인을 2200만 유로(약 356억 원)에 영입한 만큼, 4000~4500만 유로(약 648~729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아스널이 이 조건을 충족한다면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미 2억 2420만 유로를 투자한 아스널은 곧바로 지출을 늘리기 부담스러워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PSG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한국인 EPL 21번째 진출·아스널 두 번째 사례

이강인이 아스널에 합류하면 한국인으로는 21번째 EPL 구단과 계약하게 된다. 다만 황의조, 정상빈처럼 임대만 경험한 사례도 있어 실제 출전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그는 박주영(2011년 입단) 이후 두 번째이자 14년 만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 한국인이 된다. 박주영은 당시 공식전 7경기 출전(1골)에 그치며 임대 생활을 거쳐 팀을 떠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