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25년 레비 시대의 끝과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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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에서 25년간 회장직을 맡아온 대니얼 레비가 사임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인사 변동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구단 운영 방식과 토트넘의 미래 구상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다.
레비는 2001년 3월 토트넘 회장으로 임명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장수 회장으로 기록됐다. 당시 중위권에 머물던 토트넘을 세계적인 빅클럽 반열로 올려놓으며 구단 경영에 있어 확실한 족적을 남겼다.
재임 기간 동안 토트넘은 상업적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5천만 파운드 이상의 수익 창출과 함께 2019년에는 화이트 하트 레인을 대신해 약 10억 파운드를 투자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이전하는 대형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EPL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상징적인 인프라 투자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성적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레비 체제하에서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동안 무관의 늪에 빠졌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긴 갈증을 해소했지만 팬들의 불만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특히 구단이 경기력보다는 재정적 안정성과 수익 창출에 더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 내에서 레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펼치며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팀이 리그 17위에 머무르면서 이러한 불만은 극대화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이 영광을 추구하기보다 탐욕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이는 레비 체제의 한계와 피로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레비의 사임은 토트넘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오랜 시간 구단을 이끌었던 인물이 떠남으로써 후임 경영진의 철학과 운영 방향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구단의 향후 이적 정책과 재정 운용, 그리고 팬과의 관계 회복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향후 토트넘은 성적과 수익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레비 시대에 구축된 상업적 토대는 분명 탄탄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그라운드에서의 영광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은 균형 잡힌 경영과 과감한 투자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25년간의 레비 시대는 영광과 논란이 공존한 시기였다. 이제 구단은 새로운 미래를 그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팬들과 축구계는 토트넘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원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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