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혼혈 카스트로프, 묀헨글라트바흐 감독 경질로 입지 변화할까

 

한국 최초 혼혈 카스트로프, 묀헨글라트바흐 감독 경질로 입지 변화할까

옌스 카스트로프가 힘든 독일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카스트로프의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1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스 출신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U-23팀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이 당분간 지휘봉을 잡는다고 알렸다.

구단 수뇌부의 경질 배경

롤란트 피르쿠스 보루시아 스포츠 담당 이사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세오아네 감독과 함께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게 됐다"며 빠른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라인어 보노프 구단 회장 또한 "세오아네 감독은 헌신했으나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023~2024시즌부터 부상 악재 속에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리그 3경기 무승, 16위 추락이라는 결과가 결국 감독 교체로 이어졌다.

카스트로프의 입지 변화 가능성

세오아네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중용하지 않았다. 컵대회와 리그 포함 4경기에서 출전시간은 30분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시즌 무릎 인대 부상 복귀 후에도 이어진 냉대였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이미 선발로 45분 이상을 소화하며 체력을 입증했다.

감독 교체는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안겨준다. 새로운 사령탑 아래서 카스트로프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다면 개인 성장과 대표팀 기여 모두 긍정적이다. 2003년생으로 잠재력이 큰 카스트로프가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는다면, 홍명보호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비판과 기대 사이

최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월드컵의 꿈 대신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며 카스트로프를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세오아네 감독 경질이라는 변수는 이러한 비판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지휘 체제 아래, 카스트로프가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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