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리즈 성사 토론토-다저스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격돌

류현진 시리즈 성사 토론토-다저스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격돌

2025년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의 최종장이 마침내 확정됐다. 그리고 그 무대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류현진 시리즈로 기억될 특별한 매치업이 성사됐다. 류현진이 빅리그 커리어를 화려하게 꽃피웠던 두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다저스가 세계 정상의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7회말 터진 극적인 3점포 32년의 기다림을 끝내다

토론토는 21일 안방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4-3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1-3으로 패색이 짙던 7회말 조지 스프링어가 시애틀의 불펜을 상대로 운명을 바꾸는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로저스센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 한 방으로 토론토는 1993년 이후 무려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1977년 창단 이후 1992년과 1993년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토론토는 이제 역대 세 번째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

MVP 게레로 주니어와 시애틀의 꺼지지 않은 꿈

이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최우수선수 MVP는 포스트시즌 내내 6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을 이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돌아갔다. 그는 명실상부 토론토의 가을을 이끈 영웅이었다.

반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염원을 안고 싸웠던 시애틀은 7회말 불의의 한 방에 무너지며 쓸쓸히 퇴장했다. 이로써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최강의 적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가 기다린다

32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토론토를 기다리는 상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이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팀 밀워키를 4전 전승으로 압도하며 일찌감치 월드시리즈에 선착해 휴식을 취해왔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토론토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9승 11패로 앞서 있어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류현진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2025년 월드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