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결승전 수원FC 생존 위해 대구전 사활

사실상 결승전 수원FC 생존 위해 대구전 사활

프로축구 수원FC가 K리그1 잔류를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강등권인 10위까지 추락한 수원FC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최하위 대구FC와의 홈경기를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규정했다. 김은중 감독은 이 한 판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벼랑 끝 10위 자신감 회복이 최우선 과제

수원FC는 최근 2연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38점으로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0위까지 밀려났다. 9위 울산 HD와는 승점 3점 차 11위 제주 SK에는 단 3점 차로 쫓기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김은중 감독은 이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선수단의 자신감 하락을 꼽았다. 그는 지난 제주전은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기세에 완전히 밀렸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아야 우리가 준비한 전술이 제대로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숨어 다니는 모습에 화가 났다

김 감독은 최근 선수단을 향해 이례적으로 강한 질타를 보낸 사실도 밝혔다. 그는 홈 팬들 앞에서 자신감 없이 숨어 다니는 모습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라면 이런 압박감 속에서도 버텨내야 한다며 스스로 작아지고 무기력한 모습은 프로로서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선수단의 정신력을 강하게 흔들었다.

부상병동 총동원 윌리안 윤빛가람 출격 대기

이 운명의 한판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도 모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윌리안 역시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김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그의 투입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주전 골키퍼 황재윤의 공백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안준수가 메울 전망이다.

세징야를 막아라 정신력 재무장

김 감독은 남은 4경기 중 이번 대구전이 사실상 모든 것을 결정할 결승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득점이 특정 선수에게 편중된 문제를 지적하며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했다.

또한 대구의 공격을 이끄는 세징야 경계령을 내렸다. 김 감독은 모두가 알지만 막기 어려운 선수라며 제주전에서 유리 조나탄에게 실점했듯 결국 승부는 마음가짐과 정신력에서 갈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감과 정신력으로 재무장한 수원FC가 벼랑 끝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