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 안 쓰는 건 쳐도 50억원 심우준은 있는데 없다 한화 유격수 미스터리

150억원 안치홍 엄상백 안 쓰는 건 그렇다고 쳐도 50억원 심우준은 있는데 없다 한화 유격수에게 무슨 일이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가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김경문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의문부호가 커지고 있다. 6년 72억원의 안치홍과 4년 78억원의 엄상백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150억원의 결단은 그렇다 쳐도 진짜 미스터리는 따로 있다. 4년 50억원을 주고 영입한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엔트리에 포함되고도 1초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0억은 엔트리 제외 50억은 유령 선수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냉정한 결단을 내렸다. 안치홍과 엄상백이라는 고액 FA 선수들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즌 내내 두 선수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냉정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진짜 이해하기 힘든 지점은 심우준의 기용법이다. 4년 50억원 FA 계약자인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당연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1차전과 2차전 그의 모습은 그라운드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말 그대로 있는데 없는 선수가 됐다.

수비의 정석을 깬 타격 우선 라인업

김경문 감독은 1차전에 이도윤 2차전에는 하주석을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다. 이는 타격 위주의 라인업을 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시즌 막판 타격감이 좋았던 하주석을 기용한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1 2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구장이다.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는 수비 위주의 라인업을 짜는 것이 정석으로 통한다. 몸값에 비해 공격력이 부족하더라도 팀 내 유격수 수비력이 가장 안정적인 심우준을 벤치에만 앉혀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2연패였다.

벼랑 끝 홈경기 폰세-와이스 등판 심우준은 나올까

이제 한화는 2패를 안고 홈인 대전으로 돌아왔다. 3 4차전 선발 투수는 원투펀치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다. 이들이 등판하는 경기는 적은 점수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잠실보다 구장이 좁아 공격적인 선택도 가능하지만 에이스들을 지키는 안정적인 수비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3차전에서 드디어 심우준 카드를 꺼내 들지에 관심이 쏠린다.

2년간의 FA 투자 LG의 벽만 실감했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2년 연속 중앙 내야수 FA 안치홍 심우준에게 122억원을 투자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오지환과 신민재가 버티는 LG의 중앙 내야보다 공수 안정감이 떨어지는 약점만 노출했다. 강팀이라면 확고해야 할 중앙 내야 조합이 한국시리즈에서조차 계속 바뀌는 것은 한화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