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합류한 일본 수비수 다카이 고타 첫 훈련에서 탈진 영어 장벽도 직면

혹독한 첫 훈련 신고식 체력 테스트에 쓰러진 다카이

 

토트넘 입단 후 1km 셔틀런 도전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다카이 고타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본격적인 적응기를 시작했다. 지난 8일 공식 입단 발표 후 영국 노동 허가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그는 첫 훈련부터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최근 선수들의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해 1km 셔틀런 테스트를 도입했다. 신임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이뤄지는 해당 훈련은 선수의 기초 지구력과 정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준 시간은 3분 15초이며 이를 초과할 경우 훈련 실패로 간주된다

탈진 속에서도 빠른 주력으로 주목

다카이는 훈련에서 탈진 직전까지 힘을 짜낸 끝에 같은 조의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벤 데이비스 등을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경기 감각이 유지된 상태였지만 EPL의 체력 강도는 확연히 달랐고, 그는 곧바로 잔디에 드러누워 숨을 고르며 극한 상황을 보여줬다. 해당 모습은 풋볼런던이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어 장벽까지 넘어서야 할 또 하나의 과제

통역 도움받으며 훈련 지시 이해

다카이는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훈련 상황에서는 전술 지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통역사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풋볼런던은 현재 영어 구사는 제한적이지만 간단한 응답과 표현은 가능해 점진적인 적응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그의 이런 상황은 과거 손흥민이나 미나미노 다쿠미와 마찬가지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들이 흔히 겪는 문제 중 하나다. 언어 적응은 단순한 생활 문제를 넘어 감독과의 소통, 전술 이해, 동료와의 유대 형성에 핵심적인 요소다

치열한 센터백 경쟁 속 다카이의 위치

U-21 예외 조항으로 스쿼드 잔류 가능성

토트넘은 현재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라두 드라구신, 케빈 단소 등 실력 있는 센터백 자원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다카이는 만 21세 이하(U-21) 선수로 분류돼 프리미어리그 등록 외 선수로 활용 가능하다. 이는 팀의 외국인 쿼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구단이 다카이를 임대 없이 이번 시즌 1군 스쿼드에 포함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그의 첫 출전은 다가올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토트넘까지 성장 서사

A대표팀부터 올림픽까지 전방위 활약

다카이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J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일본 U-23 대표팀에서는 AFC U-23 아시안컵 우승과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토트넘 수석 스카우트 요한 랑게는 다카이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낙점했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최종 승인을 통해 이번 영입이 성사됐다. 관련 보도는 The Athletic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일본 수비수의 새 이정표 세울까

초신성 수비수의 유럽 정착 여정

다카이는 이제 막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여정을 시작했지만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빠른 발과 수비 리딩 능력, 제공권 싸움에서의 침착함은 이미 검증된 장점이다. 그러나 EPL은 강도 높은 일정과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리그인 만큼, 진정한 입지는 실전 경기에서의 지속적인 퍼포먼스로 입증해야 한다

토트넘 팬들과 일본 축구 팬들은 그의 활약을 지켜보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또 하나의 아시아 성공 스토리가 쓰여지길 기대하고 있다